희지는 자기도 모르게 양팔로 가슴을 가리고 어깨를 들썩였다. 급격하게 거칠어진 호흡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만호는 이상한 소리를 웅얼거리며 그녀가 가슴을 가린 팔을 잡았다. 희지의 애원하듯 원하는 듯한 눈길에 그의 호흡도 거칠어졌다.

“우어어….”

만호의 입에서 나온 소리는 문장이 되지 않았다. 그는 희지의 양 손목을 붙들고 좌우로 벌렸다. 희지는 부끄러움에 저항하며 고개를 흔들었지만 이성이 마비된 그는 어린아이를 상대하듯 쉽게 그녀의 손목을 굴복시켰다. 희지의 뜨거운 입김에 굴욕적인 신음이 터져 나왔다.

가슴이 떨렸다. 유두가 딱딱해지고 있었다. 그것이 그녀의 모욕감을 자극했다. 그녀의 귓볼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고개도 들 수 없었다. 다리 사이에서 농도짙은 애액이 흐르기 시작했다. 욕정만 남은 만호가 짐승처럼 눈치를 채고 그녀의 얼굴을 살폈다.

그녀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돌리고 자신의 달아오른 얼굴을 보지 못하게 했다. 만호가 개처럼 흘린 침이 그녀의 다리 사이, 꽃잎에 후두둑 떨어졌다. 희지는 경기하듯 전율하며 신음 소리를 흘렸다. 꽃잎이 뜨거워 더 이상 참기 어려울 것 같았다. 제멋대로 벌렁거리는 속살은 더 이상 통제가 불가능했다. 희지는 울 것 같은 얼굴로 애원했다.

“만호씨… 만호씨… 아윽, 제발…”

그가 입을 활짝 벌렸다. 그의 커다란 입이 희지의 속살을 노리고 다가왔다. 희지는 그의 야만적인 태도에 수치심을 느꼈다. 그는 수컷이고 자신은 암컷일 뿐이었다. 마침내 만호의 축축한 입술이 희지의 꽃잎과 회음부까지 덮쳐버렸다.

희지의 허리가 뒤로 확 젖혀졌다. 고압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불꽃이 튀었고 눈은 떴는지 감았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하… 하윽, 만호씨…. 흑흑…”

만호도 걸걸한 소리로 숨을 쉬었다.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타액이 꽃잎 주위를 모두 적시고 있었다. 그의 머리 때문에 다리를 오므릴 수도 없었다.

그의 입술이 희지의 속살을 강하게 빨아들였다. 희지는 자신의 내장 전체가 그에게 빨려들어가는 듯한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희지가 흘린 애액이 남김없이 그의 입속으로 빨리고 있었다. 희지는 도리질을 치며 정신을 차리려고 했지만, 인간의 탈을 쓴 짐승으로 변모한 만호의 난폭한 태도에 점점 길들여지고 있었다. 그녀는 만호의 머리를 부여잡고 애원했다.

“아아, 만호씨, 왜 이러는거야…. 이런 사람… 흑, 아니었잖아….”

갑자기 만호가 기쁨의 괴성을 질렀다. 개처럼 으르렁거리는 소리였다. 희지의 아랫배가 흥분으로 떨렸다. 강주임이 참견했다.

“만호씨, 이제 비장의 무기로 저 여자를 맛 가게 해줄 시간이에요.”

희지는 그녀의 천박한 말투에 당황했으나 그것이 만호와 자신의 흥분을 배가 시켰다는 걸 깨달았다. 강주임의 얼굴은 차분해보였다. 희지가 쳐다보건 말건 두 사람의 행위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관찰하며 뭔가를 끊임없이 끄적였다. 만호가 입고 있던 가운을 벗어 던졌다.

희지는 입을 가리고 숨을 멈췄다. 만호의 다리사이에서 껄덕거리는 건 평소 그의 물건이 아니었다. 엄청난 길이로 일어서고 있는 그것은 20센티가 넘었는데도 계속 자라고 있었다. 그러나 너무 크면 삽입할 때 아프고 징그러울 뿐이었다. 희지는 비명을 질렀다.

“악! 그게 뭐야! 만호씨…. 안돼, 그런걸 집어 넣으면… 주임님, 주임님… 어떻게 좀 해주세요, 제발요…”
“닥치고 성교에 집중하세요, 난 말 많은 여자를 싫어해요. 그리고 실험을 방해하는 여자도.”
“흑, 말도 안돼… 어떻게 이럴 수가… “

강주임은 희지를 흘겨 보며 못마땅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대체 무슨 수술을 했길래 사람의 심벌이 저토록 거대해 지는가. 만호는 왜 저런 수술을 하게 된 걸까. 덮쳐오는 만호를 향해 희지는 겁먹은 강아지처럼 애원하는 눈빛을 보냈지만 그는 거침없이 침대로 기어올라왔다.

밑에 깔려 벌벌 떨고 있는 희지를 내려다보는 그의 눈동자가 빨갛게 충혈되었다. 그리고 손을 뻗어 잔뜩 웅크린 희지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이어서 그녀의 구부린 팔다리를 넓게 펼쳐놓았다. 희지는 그의 강한 힘에 저항할 수가 없었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너무도 쉽게 그의 포로가 되었다.

만호의 돌연변이 자지가 희지의 속살에 닿았다. 희지는 숨도 못 쉴 만큼 겁이 났다. 그리고 가슴이 뛰었다.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그의 귀두 끝 부분이 안으로 침입했다.

처음엔 생각만큼 아프진 않았다. 아마 극도로 흥분해 있던 것이 도움이 된 듯했다. 그의 거시기가 쑥 들어왔다.

“허억, 아아, 아얏! 흑….”

역시 통증은 있었다. 강주임은 자신의 작품에 만족한 얼굴이었다. 희지는 위선자처럼 학문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그녀가 얄밉기도 했지만 그녀의 차가운 시선을 의식할 때마다 얼굴이 빨개지면서 꽃잎이 벌렁거렸다.

“하윽…. 마, 만호씨, 뭐예요… 이게…?”

만호는 허리를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자지는 자동으로 희지의 질 속을 들락거리고 있었다. 희지의 꽃잎이 그의 물건을 따라 움찔거렸다.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혼자서 자유 왕복을 하는 그것은 점점 속도를 빨리 해 희지의 질 내부를 샅샅이 문지르고 있었다.

희지는 몽롱한 의식 속에서도 강주임을 향해 질문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짙은 쾌감으로 인해 단어가 조합되지 않았다. 강주임이 만호 대신 설명했다.

“우리의 목표는 인류에게 강한 번식력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주시대가 열리면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죠. 어떤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저돌성, 강한 스테미나, 상대를 기쁘게 해주는 테크닉,

그리고 다른 경쟁자의 정액을 모두 긁어내는 합리적 구조를 갖춘 귀두와, 성교중에도 적을 경계할 수 있는 자동 바이브레이터 기능 등이 그 골자입니다. 당신이 경험하고 있는 건 우리 기술의 정수로서 당신은 곧 모든 여성의 부러움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만호의 손이 희지의 유방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희지는 흘러나오는 신음소리를 참을 수 없었다. 만호는 과연 이런 흉측한 걸 얻기 위해 본 모습을 버리는 실험에 참가했던 것일까? 희지는 고개를 흔들었다. 이런 짓을 하며 기뻐할 사람은 아니었다. 단지 잠자리에서 약간의 자신감이 필요할 뿐이었는데. 희지는 안타까운 마음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질을 마구 쑤셔대고 있는 그의 심벌이 속도를 늦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