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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05:36 676회 0건
“우리 군은 일단 내정향상을 통한 군비확충을 기반으로 신야를 함락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 뒤에는 세력을 남하하여 유표군과 싸우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 사료되옵니다.”
자고 일어난 동안 회의가 중단되었는지 공명은 내가 깨고 나서 회의를 시작한 것 같았다.
“올해의 임무달성은 내정향상이라... 좋아. 우리 군이 첫 발을 내딘 것은 얼마 되지 않지만,
곧 중원을 통일시켜보겠어. 공명과 중달은
우선 강하의 상업을 발전시켜주고 공근은 강하의 기술을, 사원은 농업을 맡아줘.”
“명을 받듭니다.”
“그리고 운장과 익덕은 군사들을 보충해주고,
자룡은 치안을 맡아서 백성들이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으면 해.”
“알겠습니다. 주군.”
“그럼 나는.... 쩝, 주막에 가서 재야장수가 있는지 알아봐야겠어.”
책사들에겐 일단 농업과 상업등을 맡겼고, 무장들에겐
군사들을 맡겨 곧 있을 신야공략에 나서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어서오세... 아니, 백호님 아니세요?”
“월향, 오늘 수입은 좀 어때?”
“아이, 백호님께서 선정을 베푸신 덕에 우리야 나날이 번창하고 있습니다.”
“아아, 그렇게 입에 발린 소리 난 안 좋아하는데...”
“아닙니다. 솔직히 대도시만큼 붐비는 건 아니어도 손님들도 많이 붐비고,
이렇게 가끔 백호님도 오시는 걸요?”
“흐흠... 그래? 그럼 매일 내가 마시던 걸로 부탁해. 안주도 같은 걸로.”


주막을 다니던 것이 1월 1일부터 지금 3월... 벌써 삼 개월이나 흘렀지만
아직까지 나를 모시기 위해 온 무장들이 왕평, 장임을 비롯, 제법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다들 공명과 공근, 운장의 명성에 이끌려 온 것이라
나에게 제대로 충성이나 바칠지 의문이었다.
그 사이 중원은 크게 판도가 바뀌어 우리는 신야와 강하 두 곳을 먹어
주자사에 취임한 것에 불과하였으나, 조조누님과 손견양은 벌써 공주와 원술,
엄백호와 왕랑, 유요같은 허접군주들을 쳐주셔서 우림중랑장과 오관중랑장이 되셨고,
하북의 공주 원소누님도 장양과 한복은 일찌감치 쳐버려서
공손찬짱과 대결구도를 가져가고 있었다.


“나 참. 아무리 우리 군이 생긴 지 얼마 안 되어도 그렇지.
공명은 도데체 무슨 생각인거야? 나도 얼른 전쟁을 일으켜서 땅 많이 먹고 싶은데...”
그렇게 아무 이유없이 착한 공명을 원망하던 나는 주막 한 켠에
묘하게 생긴 여인을 발견하고는 그녀를 알아보기 위해 상태창을 열었다.

<관이오(중)>

통솔 83 무력 40 지력 95 정치 100 매력 82
특기 : 능리, 지도, 부호
열전 : 숨김
선우 백호와의 관계 : 0회(S:2회)
선호하는 체위 : 후배위
선우에게 느끼는 호감도 : 12
욕구불만도 : 3
노출도 : 10
- 이미 순결을 잃어버렸으니 어찌 주군을 뫼실 수 있으리오.


‘오호!!! 사기에서 나오는 관중이잖아.
정치 특S급 캐릭이 이런 곳에는 어쩐 일이지?’
그렇잖아도 요즘 한창 삼국지 인물들만 보아오던 차에
춘추전국시대 인물도 끼어있는 것에 난 살짝 의문을 품었다.
‘가만... 근데 왜 관중이 이 시대에... 아! 맞다.
이 게임이 천하통일인 것을 깜빡 잊었어.’
그렇다. 분명 천하통일은 전 세계의 영웅들을 시대구분없이
내 여자로 만들 수 있는 궁극의 사기 겜이었다.
하지만 국가를 중국으로 선택하고 나서 삼국지 인물들만이 판치는 세상을
세 달이나 보아온 탓에 이런 유니크급 인사들조차 있다는 생각을 가지지 못한 것이었다.
‘그래. 분명 다른 인물들도 있을 거야. 관중이 있다면, 장량이나 소하,
항우나 유방 악비같은 캐릭들도 분명 있겠지?’
여지껏 삼국지 인물들에게만 현혹되었던 내게 있어서 그것은 반성의 의미를 주었으며,
곧 이 정치지존의 캐릭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저기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귀하의 존성대명을 여쭐 수 있는 기회를 주시겠어요?”
“소녀 관이오 중 이라고 합니다.”
“관중 선생님이시군요. 그런데 이 먼 강하까지는 어인 일로...”
“그저 정처없이 세상을 유람하는 것이 제 유일한 소일거리랍니다.
그러다 우연히 이곳에 들렀을 뿐이지요. 그런데 대인께서는 성함이 어찌 되시는지...”
“저 말인가요? 저는 강하의 주인 선우 백호란 필부입니다.”
“당신이 요즘 화제로 떠오른 백호군의 주인이신가요?”
-관이오와 조금 친해졌습니다.
‘오호라. 이런 얘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그럼 더욱 상승시켜야지.’
“그런데 선생께서는 어쩌다 유랑의 길에 오르셨는지... 선생같은 분이라면
한 세력의 머리가 되는 것이 당연할 텐데 말입니다.”
“그...그것이... 저...”
“말씀하실 수 없는 일인가 보군요. 이거 실례가 되었습니다.”
“그.. 그것이... 아니에요. 대인같은 분이라면 제 사정을 이해해주실지도...”
-관이오와 지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본시 영수 남쪽에 살던 사람입니다. 그 곳에서
중원을 호령하실 주군을 모시기 위해 학문에 힘썼지요.
그렇게 10여년을 학문에만 열중한 뒤, 어느 정도 지략에 자신이 섰습니다.
그래서 전 그 곳을 나와 이 곳, 중원을 통일할 수 있는 분을 찾아 방방곡곡을 찾아다녔습니다.
하지만 다들 제 행색을 보고는 임관을 거절하였고,
얼마 전에야 맹덕님의 눈에 들어 허창으로 와달라는 제의를 받고
그 곳으로 가는 도중이었는데... 중간에 그만 산적을 만나...
제 순결을... 더럽히고 말았습니다. 그 곳에 가도 이런 저를 받아주실지 아닐지
알 수 없어 이곳에서 조용히 저를 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천하통일은 전부 여자만 있다 그러지 않았나? 그런데 겁탈이라니?’
「천하통일에서는 영웅들의 성을 모두 여성화하였습니다만,
아무리 이 게임이 미연시라 하여도 남자가 사용자 하나란 것은
말이 될 수 없어서 장수가 아닌 일개 병사나 산적등은 남성으로 등장합니다.
물론 이름난 도적등은 전부 여성이지만요.」
‘그런가? 하긴, 일개 잡병들까지 여자라면, 아무리 정X왕이라도 못 베겨날 거야.
그리고 싫증도 날 테고...’
“순결을 잃은 것이 선생의 잘못은 아니잖습니까?
그리고 그런 일로 선생과 같은 현자를 맞이하지 않는다니요.
만약 맹덕이 그런 인물이라면, 그런 이에게 가서 사관을 청할 이유가 없습니다.”
“배..백호님...”


그녀는 어느새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난 어떻게든 그녀를 달래기 위해,
그녀보다 더 분통을 터뜨렸다.
“그래서... 그 빌어먹어도 시원치 않을 도적놈은 어디 있습니까?”
“됐어요. 백호님, 다 제가 부주의했던 탓인걸요.”
“아닙니다. 이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에요. 이런 명사를 감히 그 더러운 손으로.”
“배..백호님...”
-관이오와 신뢰가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이것이 효과가 있는 것 같군. 벌써 신뢰가 되다니 말이야.
이제 다 되었어. 관중, 너도 Get 이다. 흐흐흐...’
“관중 선생님,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저희 백호군으로 와주실 수 없으신가요?”
“제..제가 어찌 백호군에... 백호군에는 이미 공명선생이나 중달, 공근 선생들이 계신데...”


내 제의가 아직은 못미더웠는지 관중은 살짝 거부반응을 보였으나,
그렇다고 포기할 내가 아니었기에 난 그녀를 끌어안고 입술에 입을 살짝 맞추어
그녀가 내게 가진 호감을 가중시켰다.
“배..백호님, 저, 이러시면...”
-관이오의 욕구불만도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관중님, 저는 당신의 상처를 치유해주고 싶어요. 부탁해요.”
“배..백호님...”
“부디 제 밑에서 일해 주세요. 이 백호 고개숙여 부탁드립니다.”
“백호님.... 알겠습니다. 미천한 제 능력이라도 대인께서 원하신다면,
이 관중, 대인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어요.”

-관이오를 등용하였습니다.
명성이 26 상승하였습니다.

‘드디어.. 드디어 관중이 내 여자가 되었다. 아싸 럭키~~ 나도 공을 세웠어....
잠깐 내가 나를 위해 일했는데 무슨 공을 세웠다는 거냐?
참... 스스로 머리가 나쁘다고 실토하는구나.’
아무튼 난 새로 우리 군에 들어오는 관중을 먹기 위해 서둘러 관청으로 향했다.
주막에서 해버리면, 모양새가 나지 않으니까 말이지!!! 하하하하..


(이제는 삼국지 이외의 영웅들도 선우의 하렘제국 백성이 되는구나.
아아! 부러워라. 선우야. 나도 하나만 어떻게 안 되겠니?
아 참, 독자여러분, 아까 5회를 올리고 나서 L이 무엇인지 궁금하셨죠?
사실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닙니다. L은 레즈의 약자에요.
주유는 소교랑 의자매 손책이 있으니 최소한 한 번은 겪어봤어야 되겠고,
사마의는... 쩝, 처녀로 두면 이미지가 안 살아서 말이죠. 그래서 해봤어요.
그럼 S는 무엇일까요? 당연히 남자와 한 횟수를 뜻하는 것이죠.
L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셨던 분들... 실망시켜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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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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