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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킬러 제임스 민 - 15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0:42 627회 0건


15부.




그해 대한민국은 한바탕 성매매와의 전쟁 선포로 인해 모든 사창가와 안마소 업계는
대대적인 찬서리를 맞고 있었다..


으례 가끔씩 겪어온 파동이 아니라, 이제까지는 볼 수 없었던 가장 강력한 성매매 단속이었고,
그 선두에는 청량리 사창가를 완전 싹쓸이 시킨 한 여성의 경찰서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전국의 성매매 영업은 완전히 폐쇄되었고, 처음엔 간간히 번갯불에 콩구워먹듯 조심조심 몰래 영업도
해보고, 여성종업원들을 내몰아 강제로 대대적인 데모까지 시켜봤지만 모든게 다 허사였다.


성매매단속이 시작될 때 마다 은밀하게 싼값에 거래된 홍등가들을 대거 인수했던
마사장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 이런 씨발노므새키들..... 지들도 좋다고 덤빌땐 언제고 왜 허구헌날 지랄들여 지랄들이.... "


마사장은 민실장의 경고가 현실로 다가오자 신회장을 볼 면목이 없음에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처음엔 일시적인거라며, 사태를 무시하고, 마사장을 한없이 부추켜왔던 촉새 또한
낭패감에 할 말을 잃었다.


모처럼 다시 성매매 사업을 재개하며, 대대적인 자금을 대출해 준 김사장 또한 낭패였다.
민실장 몰래 이중장부를 작성해가며 내준 자금인데, 자금회수는 커녕 지금 보유한 부동산
자산도 모든게 다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마사장 뿐만 아니라, 김사장의 대출업 사업도 연쇄 부도위기에 몰려 있었다..
뿐만 아니라, IMF못잖은 장기 경제 불황에 대출해 준 자금의 회수율이 턱없이 낮고,
매번 개털이 된 고객들에게 되지도 않을 자금 회수를 하느라, 애들을 풀어 협박하고,
힘들게 진땀을 빼고 있던... 엎친데 덮친격이었다..


신회장의 귀에 들어갈 까 두려운 마사장과 김사장은 한사장을 불러 도움을 요청했다.


" 김사장... 요즘 연예인들 누드사진이 인기라카던디...... "

" 형님... 이제 이쪽은 참견안하시기로 했잖습니까? "

" 나 요즘 심기 않좋아.... 성인 인터넷 사업도 예전같지 않구만... 먼노므 시발노므시키들이
그리도 베껴가 흉내내는지... "

" 큰형님도 다 이해하실겁니다. 대한민국 모두가 다같이 어렵잖습니까? "


단순한 부탁으로는 설득이 안되자 마사장은 단번에 한사장에게 이실직고를 했다.
민실장 몰래 다시 김사장의 자금으로 홍등가를 대규모로 접수하고, 작금의 사태로 인해
마사장과 김사장의 두 회사가 모두 아사직전이라는것을......


한사장은 두 형님들의 어려운 처지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신용호 큰 형님과 민실장의 계획에 어긋난 두 형님이 괘씸하기도 했지만,
큰 형님들 못지않게 자신의 사업 또한 두 형님들의 주먹과 돈이라는 우산아래
쭉쭉 뻗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모른체 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입장에 처해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데리고 있는 소속 연예인들이 모두 인지도를 높이는데는 성공하고,
여기 저기 방송에 자주 나가고는 있지만, 정작 앨범 판매나 CF계약등의 돈벌이에는,
기대에 못미치고 있던터라, 외화내빈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요즘 유행하고 있는
연예인 누드집에 소속된 여자 연예인들은 모두 누드집을 한번 내볼까? 고민하고 있던
시점이기는 했다.....하지만 문제는 민지훈 실장이었다..... 조직내 모든 결정체계가
큰형님 못잖게 사사건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 형님들이 어려우시면 제가 도와드려야죠.. 하지만.... "

" 하지만? "

" 민실장때문에 큰 도움은 못될겁니다.... 그리고 민실장 사고방식이.. 애들 누드집 내는건... "

" 민실장.... 이제 모가지좀 쳐내야 하지 않겠나? 형님은 이제 곧 은퇴하시고, 이제 우리 셋이
꾸려나갈건데... 웬 미꾸라지가 이리도 오래 설치는지 시발.... "

" 동감입니다 형님. 지금은 그 새파란놈이 아주 우리 머리위로 올라섰다니깡... 안그래 한사장? "


김민호 사장도 마사장의 의견에 맞장구를 쳤다.


사실 조직내 서열과 확고한 위계질서에 민실장의 등장으로 인해 자신들의 영역이 파괴되고,
대신에 조직의 자금확보는 늘어갔지만, 자신들에게 은밀하게 챙겨왔던 개인적 부수입은 철저히
민실장의 통제아래 조금씩만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사장은 입술을 깨물었다..... 어차피 민실장이 한사장을 위해 연예기획사를 성공적으로
설립해주고, 자신의 영역을 확보해 준 은혜는 고마웠지만, 지금 기반이 잡혀져 있는 이상
이젠 민실장이 자신을 바지 사장으로만 여기고 있었지, 더 이상 자신을 위해 도와줄 건수는
없었던 것이다.


" 좋습니다 형님.... 누드집 내죠... 어차피 비밀리에 찍고, 발표할 때만 대대적으로
벼락홍보를 하는거니깐.... 그때까진 민실장은 모를겁니다... "


" 그럼 그 때까진 내가 어떻게 해서든 민실장을 처리하겠네.... 이번만큼은 내가 형님과
일찍 갈라서는 일이 생겨서라도, 난 민실장을 손좀 봐줘야겠어... "


" 이 기회에 우리 큰형님과도 담판을 지읍시다.... 무슨 정치에 입문하신다고, 우리가
다 함께 수십년간 쌓아온 기간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릴까 두렵구만유... "


" 그래 말남김에... 민실장 처리하고, 큰 형님 정치자금 필요한거 미리 정산해 드리고,
우리도 이제 우리 갈 길을 가자!!!! "


신용호 회장의 분노를 막기 위해 서로 도움을 청하려 모였던 세 명의 보스들 모임은
결국 민실장의 제거와 신용호 큰 형님의 조기 은퇴, 그리고 각각의 독립을 결의하는
배신의 자리로 마감되었다.


대출업의 김사장과 연예산업의 한사장이 자리를 뜰 무렵, 마사장은 살짝 자신의 포부를
넌지시 들려주었다.....



" 난 앞으로 약장사도 해볼 생각이네.... 그거 매우 짭잘한거 알지??
수십년간 형님때메 못해본 한을 이제서야 풀어볼꺼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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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청사를 빠져나온 민지훈은 로비의 입구에서 수십명의 기자와 경제계 거물들,
전 대통령 후보들의 측근들의 대선자금과 관련된 금품수수 비리의 현장을 지켜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갑자기 자신의 집에 들이닥친 검사의 일행에 강제 연행되어 3일을 꼬박 철야로
조사를 받아 몰골은 초췌해져 있었다.


신용호 회장 조직의 상납건은 아직 비밀리에 수사되고 있어서 언론등 외부의
유출은 되지 않았지만, 괜한 심기를 건드릴경우 언제라도 외부에 노출되어, 저 로비앞 풍경처럼,
소속 정당과 전직 대통령 후보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보들을 검찰들은
완벽하게 꿰차고 있었고, 민지훈은 그 내용들에 대해 결국 모든 사실을 시인하고 나온 참이었다....


금융권의 업무로 돈 좀 벌어보겠다고, 건전한 희망을 안고 한국에 왔는데,
신용호와의 악연이 이렇게 순식간에 대한민국에서 범법자가 되어 궁지에 몰리고 나니,
마음이 쓰라렸다.


언제나 강한 눈빛이었던 지훈의 두 눈에 서글픈 눈물이 흘러내렸다....


내가 이런 조사를 받았다는걸 신용호 회장은 알고 있을까?............




또한 민지훈은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미처 몰랐던 조직내 새로운 사실들을 접하게 되었다.


그간 마사장과 김사장, 한사장 모두 대규모의 분식 회계를 통해 엄청난 개인 소득의 이익과
세금포탈을 자행해 왔었고, 특히나 마사장이 끝끝내는 비밀리에 성매매 사업을 대규모로
확장시켰으며, 최근에는 마약사업에도 손을 대고 있었다는것을.......


일련의 사건들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 지 지훈은 막막했다.
혼자 모른체 간직할 수도, 몰래 도망갈 수도, 신용호회장에게 사실대로 이실직고 할 수도....


그 어떤것이 되었든 조직에는 초대형 소용돌이가 곧 휘몰아친다는 사실을 직감 할 수 있었다.
어떤 형태가 되었든 지금은 거대한 폭풍이 몰려오기 직전인 폭풍전야라는 것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막막해 하는 지훈의 핸드폰에 신용호 회장의 직통번호가
찍힌 벨소리가 검찰청 앞마당에 울려퍼졌다. 지금 룸싸롱으로 오라고 하는.....



롬싸롱의 특실에는 신회장과 강마담, 그리고 현태와 애경이 자리하고 있었다.
3일간 연락이 두절되어 초췌한 몰골로 나타난 지훈의 등장에 모두들 적잖이 놀라고 있었다.


" 민실장 그동안 무슨일이 있었나? "







16부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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