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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사랑 - 6부11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3 01:30 508회 0건
개놈 191번째..


“오셨어요?”
“몸도 성치 않으면서 손님들 직접 맞이하는 거야?”
“푸흡...아니요....모두 도착하셨는데...검사님만 늦으시길래 나와봤답니다.”
“누나도 나 보고 싶었구나?”
“글쎄요.....보고 싶었던 건지...다른 감정인지는....직접 대면하니까 더욱 혼란스럽기만 하네요..”
“난 보고 싶었어..흐흐흐...”
“그 말씀만으로도 저는 만족할수 있답니다....자 들어가시죠...”
“드디어....그 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인물들이 그 잘난 모습들을 드러내는거야?”
“이젠...그래야 하니까요...”
“그래...그래야지.....아참....나 오늘 자고 가도 되지?”
“그럼요....아무래도 그러실 것 같아서 별실에 은지 대기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은지 말고...누나말야..”
“풉....이젠 애써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 동안 주신 것 만으로도 저는...”
“그리 알고 마음의 준비나 하고 있어....”
“...............”


“유성호 검사님 드십니다.”
‘우르르~~~~소란소란~~’


낯익은 인물도 더러 있었고...
그렇지 않은 존재들 또한 비슷한 수만큼 자리해 있던 공간...
그 곳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디디자 그를 향해 쏟아지던 요상한 열기는...
찰나의 움추림을 자아내기도 했으나..

“제가 늦었군요...”
“어서 오십시오...오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건강해 보이시네요?”
“덕분에....자 이쪽...상석으로 자리하시지요....날씨도 쌀쌀한데 고뿔이라도 걸릴까싶어 제가 조금 데워놨습니다.”
“장유유서...저는 누구와는 달리 아직 이곳 바닥에 앉아도 소화시킬 수 있는 나이인지라..”
“허허허허.........말이 그렇게 됩니까? 하하하하하...정 그러시다면.............”

그 면면에 주눅들 것 같았으면...
애당초 이 험난한 길을 자초하지도 않았었기에
그의 어깨에는 가벼운 힘이 들어가고 있었고..

“서로 불편하실 것도 같아 두서없는 인사는 생략토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아....아~~~~”
“...........................”
“...........................”
“최부회장 소원(?)대로 감기라도 걸리려나..목이 꽉 잠기네...아~~아~~에헴~~”
“................................”
“큼....됐다....어이 당신....방금 말한 당신 말야.......”
“저........ 말씀이십니까?”
“그래 너....너 누구야?”
“............................”
“말하기 곤란해?”
“검사님 말고도 많은 분들께서 자리하고 계신데 말씀을 가려서 하시는 것이...”
“하하하하하....너 웃기는 재주 있네? 말을 가려서 하라고? 진정 그렇게 대해주길 원해?”
“............................”
“그래 그럼 소원이라는데 말 가려서 하지 뭐....어이 개새끼....너 이름이 뭐야? 아니 이름은 알 필요없고 뭐하는 동물이야 그것부터 말해봐!!!”
“유성호 검사님!!!!!”
“오~~그래....나 유성호 검사야...중앙지검 특수1부 유성호....너는 날 아는데 나는 너를 몰라...이거 너무 불공평한거 아니야? 나는 세상에서 불공평한게 제일 싫어...빨리 끝내고 싶으면 어여 뱉어내...네가 뭐하는 놈인지..”
“.................................”
“안해? 아니면...누구 눈치 보여서 못하는거?”
“...............................”
“그럼 나도 안해.....어이 최부회장님...”
“후후훗....예 검사님...”
“다음에 시간봐서 볼이나 한번 칩시다...요즘 배운다고는 배우는데 영~~늘지를 않아요..가르쳐주는 놈이 시원찮아서 그런가....영~~~”
“그러시지요...언제든 시간만 내어주시면...”
“나 갑니다...놀다 가쇼~~~”
“.........................”

단박에 좌중을 압도하는 일성을 토해내고야 말았다.

“자리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협박으로 들리는데?”
“허허허허....제가 어찌.....결례를 만회할 기회는 한번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때 개새끼...네 보스가 이렇게 애원하는데 한번 봐줘?”
“..............................”
“동물이 동물을 키워서 그런가...애들이 도통 말을 안들어쳐먹네....갑니다용.....안녕~”
“!!!!!!!!!!!!!!!!!!!!!!!!!!!!”
“죄송합니다!!!!!!!!!!!!!!!!!!제가 큰.......”
“꿇어 시발놈아!!!!!!!!!”
“큭...........................”
“어디 건방지게...요즘은 연놈할 것 없이 전부 기어오르려고 그래...죽을라고~~~”

‘쿠쿵~~~~’

“죄송합니다...제가 큰 실례를 범했습니다..한번만 기회를 주신다면....”
“잡설 늘어놓을 수 있을만큼 네가 대단한 존재인가봐?”
“아닙니다!!!!!!
“좋은말로 할때 알아서 기어라...알겠냐?”
“옙!!!!!!!!!!!!!!”

그리고....
도적질을 위한 작당모의임에도...
한껏 거드름을 피우고 있던 인사들을 향해...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듯 했던 충격파를 던진 후에야 자신의 자리를 찾아 들고 있었는데...

가라앉을 수 밖에 없었던 분위기는 결코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는 듯..
옆에 자리하던 “누나”를 향해 장난을 걸어가기도 하던 그...

“시작 안해? 누군 시간이 남아돌아서 이 늙은 기생이랑 희희덕거리는 줄 알어!!!”

제일 하석에 자리한 왈짜패도 이런 무모함은 발하지 않거늘..
차라리..
누군가가 양보할 때 마지못해 상석에 앉기라도 했으면 이리 착잡한 기분은 지금보다는 덜했겠건만....

“자...그럼...유 검사님 말씀대로 자신 소개부터 하시지요들..그래야 진행이 될 것 같습니다그려....저부터 먼저 소개 올리자면...다들 아시겠지만....최익훈입니다...”

“짝짝짝짝!!!!!!!!이름 좋~~다~~~최익훈!!!!!!! 안그래 누나? 키키..”
“푸흡.....늙은 기생년이 어찌 그런것까지 알겠습니까..저는 이제 하룻밤 노리개 노릇도 못하는 퇴기 중에 퇴기인것을...”
“그런 건 섣불리 확신하는 거 아니야.....자자...스타트는 했고....이제부터는 나이순으로 할까요 아니면 나눠먹을 양으로 할까요? 음...그것도 아니면...그냥 앉은 순? 콜?”
“...........................”

어린 아이 장난하듯 내깔리는 그였지만...
드문드문 내비치는 섬뜩한 눈빛에 그 불만들은 결코 입밖으로 튀어나올 수 없었고..
대신....
그가 원하는 자신들의 위치만 토설해야 했으니...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제가 인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저는 하일그룹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성철입니다. 준비중인 프로젝트의 세부적인 브리핑을 책임지고 있지만본의 아니게 물의를 빚어 사과인사부터 드려야겠어서....꾸벅~~~”
“프로젝트라....하긴...도둑질도 제대로 하는 놈들은 그리 명명한다고들은 하더라만....김성철.....이 이름도 괜찮고.....자 다음...”
“대외적으로는 한껏누리리라당 정무위 소속이고....이번 일과 관련해선 국내 금융권과의 연결고리를 책임지고 있소이다.....이명학이오...”
“어이구....TV에서만 보던 얼굴을 이런 곳에서 뵙게 될줄은 몰랐네요...반갑습니다 의원님..저 유성호라고 합니다..”
“반갑소....최민국 의원이랑은 내 대학시절부터 형제나 다름없는 인연으로 지내와서...그 명성에 대해서는 여러번 충고받았소만...”
“하하하하...어린놈이 명성이라고 할 것까지 뭐 있겠습니까...그냥 위에서 시키는대로 따라가기에도 벅차서 관둘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처진데...”
“후훗...겸손이 몸에 배어 있는듯 하구려..”
“그 겸손이 지나쳐 가끔 입으로 뿜어져 나오곤 하지요...그때만 피하시면 만수를 누리는데 아무 지장 없을 겁니다...”
“하하하하하하........충고 고맙게 받겠습니다...”
“자 다음....잉......원장님 아니십니까?”
“죄송합니다....검사님...”
“다 같은 검정숯 묻힌 인사들끼리 뭐가 죄송해요...물론 좀많이(ㅋㅋ)의외이긴 합니다만...”
“...........................”
“원장님은 제 건강도 책임지고 계신 분이니까 패쓰...다음...”
“안녕하십니까...대호그룹에서 비서 업무를 맡고 있는 양지혁이라고 합니다..”
“흠...처음 뵙는 분이네요?”
“예 검사님...저희측이 국내 그룹들의 지분양도 및 권한 위임 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대호가 말 그대로 호랑이가 되고 싶었나베?”
“....................................”
“그것까지 내가 알 권한은 없다?”
“..............................”
“하긴...알아봐야 머리만 아프지 뭐...자 다음은..........”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대서양의 최성훈입니다..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아~~~최대표님 저희 구면이죠?”
“네....검사님께서 연수원시절 실습나오셨을때..잠깐 차 한잔 나눴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쩐지...그 위대하신 대서양의 대표께서 보잘것 없는 연수원생 불러다 친절하게도 커피 타주나 싶더라니....끙...”
“하하하하..꼭 이 일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그때 당시 이미 연수원 수석은 검사님으로 확정된거나 다름없다 들어서....한번 만나보고 싶었을 뿐....”
“인연이네요....”
“후후....그런것 같습니다...그래서 말인데 훗날이라도 그 소중한 인연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만....”
“김 앤 정의 김대표도 무척 소원하는것 같더군요...”
“네....들어서 알고는 있습니다...그렇지만...”
“여기는 스카웃장 아니니까 다음 기회를 보는걸로...”
“네 그럼..........”
“저는....저는 재벌들의 합법적인 상속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연합 전재련의 상임간사 최철민이라고 합니다..”
“....................................”
“저희는....하일그룹을 오랫동안 주시해왔으며 그.....”
“아...말끊어서 미안한데....그거나 좀 들어봅시다...”
“궁금하신 것이......”
“언론에 무차별적으로 악쓰는 역할이오?”
“.............................”
“그리 해주면 그쪽에게 떨어지는 건 뭔데?”
“저희는 어떤 이익을 바라고 이 일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
“개같은 소리 하고 있네..........너 내가 원래 뭐하는 놈인지 몰라서 그런 헛소리 지껄이는거야?”
“..............................”
“누나....들어올 때 맡겨놓은 전화기 좀 달라고 해봐...”
“어디에 사용하시려고 그러시는지...”
“요즘 할 일 없어 노는 검사가 하나 있는데 걔더러 저것들 뒤 좀 캐보라고 하게....얼른 가져오라고 해!!!...”
“저흰......”
“유검사님..저쪽은 그리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저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단체여서 서로에게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합류시켰는데...”
“보기보다는 무척 꼼꼼하신 성격인가 봅니다?”
“허허허...그래서 이토록 오랫동안 살아남지 않았겠습니까? 자 다음분은...”
“쿵!!!!!!!!!!!뵙게 되어 영광입니다........저는 ...............”
“이젠 하다하다 깡패새끼까지.......”
“이보시오 유검사!!!!!!!!!”
“난 검 안써 붕신아...주로 창을 쓰지....목 뚫기엔 그것만한것도 없어...안그래?”
“.............................?”
“돌대가리 새끼...말귀도 못알아쳐먹는 머리로 구역관리나 제대로 할 것이지..뭔 콩고물 받아먹겠다고 이런 큰물에서까지 헤엄치고 지랄이야...”
“컹..........”
“야 유학철이....”
“말하시오.....”
“얼마전에 인천 앞바다에서 필로폰 밀수하다 걸린거 ....너희 애들이지?”
“큭....사람을 뭘로보고........가오가 있지 우린 뽕 취급 절대 하지 않소....”
“지랄 쌈싸먹는 소리 한다..세상에 믿을 만한 놈이 없어서 간난쟁이 잡아다 골빼먹는 깡패새끼들 말을 믿을까!!! 정말 너희애들 아니야?”
“거 참......우리는 아니라니까!!!!!!!그건 강북애들이 세상 모르고 벌인...”
“밖에 진도 있으면 들어오라고 해.........”
“..............................”


“부르셨습니까!!”
“어이 진도...유학철이 말로는 당신 형님 애들이 벌인 짓이라는데....맞아?”
“유사장님의 말이 틀렸다에 제 목을 걸겠습니다.”
“그깟 목.....유학철이..너도 하나 걸어......뭐 걸래?”
“킁..........그 일 때문에 여기 온 것은 아닙니다만!!!!!!!!”
“개새끼.......금방 꼬리 말거면서 어디서...확..........최부회장님.....”
“네 검사님 말씀하시지요..”
“나 저 새끼 못믿겠으니까...경호인력 강북애들로 대체할까 합니다..”
“그건 말이 되지 않습니다!!!저희가 단 한번의 실수라도 했다면 모를까....지금껏...”
“너 그말 책임질 수 있어?”
“........................................?”
“하일훈 안사람이 내 뒤에 꼬리 붙인 일은...?...검찰 수뇌부에서 내 뒷조사 벌인 일은? 네가 그러고도 실수를 안해? 하하하...나 참....”
“큭.....................”
“오늘부로 전면 교체!!!!!”
“검사님 편할대로 하시지요...유사장은 이 회의 끝나면 개인적으로 저 좀 보고 가시고..”
“...............................”
“저도 인사 드려야 하나요?”
“누나는 사람 아닌가...한번 해봐봐...키키...”
“김영자........조직의 궂은일을 도맡고 있습니다...”
“이름 참...누나 혹시 울 엄니가 6.25때 잃어버렸다는 동생 아니야?”
“풉.....모친께서도 무척 아름다우신가 보군요..?”
“클클클....괜히 시켰어...다음은......”
“데이빗 가 라고 합니담....”
“본 성이 가?”
“그렇다고 들었습니담......소속은 할로 인베스트먼트이며 주요 업무는...”
“사모펀드구만...”
“역시 기대했던 대로 잘 알고 계시는군욤...”
“그쪽에서 끌어들인 총 지분은?”
“브리핑 때 정확히 거론되겠지만 의결권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현재까지만 7%가량 됩니다.”
“호오~~~그동안 많이도 모았다....그나저나 한국말이 무척 익숙하네요?”
“부모님 두분 모두 하와이에 살아 계시니까...”
“반말은 하지 말고....”
“아....죄송합니담....큭...”
“인사하다 날 새겠네..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하자는 대로 하는건데 쒸 괜히 고집부려서......미안합니다~~~”
“하하하하하...........”
“호호호호...........”

그의 농담이 없었더라도..
싸늘했던 처음의 분위기는 제법 많이 누그러들어 녹녹한 기운을 자아내고 있었고...

본격적인 브리핑으로 실내의 열기가 다시 끓어오르기 전까지...
모두의 얼굴에 드러나던 가벼운 웃음은 그대로 계속될 것만 같았다.


“현재 본 하일그룹의 지배구조는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공고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외양만 살펴봤을때는 하씨 측 일가를 제외한 어떤 누구도 그 아성을 무너뜨리기 어려워 보이며 가히 바늘하나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이 철저하게 관리되어 왔습니다.”
“그에 앞서....회장님의 용태부터 들어보도록 하지..”
“예 부회장님....”
“험......일단 하성식 회장님의 건강은 세간에 알려진 것 보다 무척 좋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제주에서 서울로 올라오실때만 하더라도 어렵게나마 자연호흡을 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생명유지장치 없이는..........”
“남은 시간은..”
“가족의 결단이 가장 중요하겠지만....길게 잡는다 해도 두달 남짓. 그 이상은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리 쉽게 결정내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닐 듯 한데...”
“그렇습니다. 그룹 사정상 회장님께선 최대한 견디셔야...”
“손에 들린 이것이 준비한 자료인가?”
“예...모두 앞에 놓인 페이퍼를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첫 장을 넘기시면 현재 하일그룹의 지분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를 보실 수 있습니다.”
“흠...........”
“하성식 회장의 사망을 가정하여 정리한 결과로써...보시다시피 하회장님 손녀분인 하송이 씨가 (주)하일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됩니다.”
“꼬맹이 정말 부자였구나...나는 전혀 못느끼고 사는데....거참...”
“...............................”
“원활한 상속작업을 전제로 하송이씨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상속분 12%에 보유분 7%..그리고 최대주주로 등재되어 있는 생명의 4%..상사 2%..전자 2.3%..레저 1.5% 도합 28.8%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모든 생사여탈권을 (주)하일이 가지고 있으니...쯧쯧....”
“하일훈 대표는 상속분 3%에 보유분 15%, 금융지분 2%에 건설지분 마찬가지 2%..중공업 1.3% 도합 23.3%의 지분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하대표께 우호적인 지분을 합산하면...”
“하씨 일가만 52%가 넘는군요?”
“깡패새끼 계산은 되게 빠르네...너 초등학교때 산수 잘했구나!!!”
“큭...........”
“최부회장님...”
“예 검사님...”
“계란으로 바위치기 전문입니까?”
“후훗....계란도 계란 나름 아니겠습니까...”
“저희 측 우호지분은 다음 장을 살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넘겨보시죠...”
“....................”
“할로 측에서 준비하고 있는 지분이 현재로썬 7.1%로 파악되어지며 최종목표는 8.3%까지가 맥시멈입니다...거기에 대호를 중심으로 한 국내재계 측...물론 저희쪽에 힘을 실어주기로 한 분들만 일컫는 것입니다만..해당지분이 4.8%...연금공단을 비롯한 여러 정부기관단체가 소유하고 있는 지분 10.1%...그 외에 최부회장님께서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계신 지분 0.3%..이곳엔 참석 못하셨지만 싱가포르에 적을 두고 있는 투자회사 지분 0.2%...도합 23.7%가 되겠습니다.”
“할로 인베스트먼트는 어떤 근거로 8.3까지 논할 수 있는건가요?”
“최종사인만 남겨놓았을 뿐....이미 확보한 것과 마찬가지이니 저희쪽은 신경쓰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담....하하하하...”
“안하던 산수 공부 하려니 머리만 아프고....결국....당신들 목숨줄은 내 손에 달린것과 마찬가지라는 소리지?”
“후후훗.....굳이 따져보자면 그리 되겠지요....”
“물론...내 목숨줄도 그 쪽에 달려있고?”
“아...저희 목숨이랑 검사님 목숨은 성격이 조금 다르긴 합니다.....잘 아시겠지만...”
“알지요...너무 잘 알아서 이 모양 된것 아니겠습니까? 그 좋아하는 섹스도 마음놓고 못하고...쩝...”
“푸하.........하하하하..........”
“이 의원님은 이 상황이 무척 즐거우신가 봅니다..?”
“어찌 즐겁지 않겠소....머리 굵기 시작한 이후부터 세웠던 계획이...이제 드디어 결실을 맺으려는차.....하하하하하.....”
“하대표가 경영권과 관계없는 선에서 본인이 지니고 있던 주식들을 알음알음 내놓고 있다지?”
“그렇습니다..58%를 소유하고 있는 건설 지분 중 이미 장에서 거래된 주식만 4%가 넘어갔으며 최대 우량주중 하나인 통신 또한 1%가 넘는 지분을 처리하기 위해 대기중인 것으로 파악되어지고 있습니다. 전자 또한 0.3%의 처분계획을 수립중에 있는 것으로...”
“제동을 좀 걸어주셨으면 합니다.”
“아 걱정마세요..그 뿐만 아니라 상속 세수 납부건 또한 분할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저희측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조치해놨습니다..”
“허허허...말씀만 들어도 든든하기 그지없습니다...”
“별 말씀을.........이 모두가 우리를 위한 길 아닙니까...하하하하..”
“최 대표는 회장 사망과 동시에 주주 총회 개최할 수 있도록 법률 검토 좀 부탁드리고..”
“걱정마십시오...그룹내 저희측 인사와 연계하여 만반의 준비를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자....검사님.......”
“몇십년간 모시던 어른이 돌아가실 날만 기다린다라....흠.....게다가 초상도 제대로 못 치르게 정신없이 몰아친다...이건 누구 머리에서 나온거요?...”
“............................”
“좋아..좋다 이거야..근데 그 큰 덩치를 먹겠다는 사람들이 너무 주먹구구식으로 접근하는 것 아닌가싶네요..”
“확인하셨다시피....바늘 하나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잖습니까...이 방법이 최선입니다..그렇게 알고 진행들 왔고....그 오랜 세월을 견뎌온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 내 손을 빌려야 끝난다...이 말이죠?”
“네....저희는 거사일까지 밤잠 안자가며 최대한의 준비를 할 것입니다만....검사님께서도 아프지 않으시려면....하하하..죄송합니다.......”
“발 한번 잘못 놀려서...사람 인생이 이렇게도 변할 수 있나 싶네요...”
“후훗.....”

오고가던 대화속에 오롯이 묻어나던 욕망의 열기...
이는
고하를 떠나 그곳에 자리했던 모든 이들의 눈에서 일렁이고 있었으며..
하나 둘씩 자취를 감춰 텅 빈 공간이 되어서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었는데.......


“급박하게 돌아가는 듯 한데....”
“현재까지 파악되어진 바로는 모친께 두 팀...누이가족에게 한 팀...형님 가족에게 한팀 총 4팀이 운영되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이젠 그런 막연한 추측만으론 안된다는거 당신도 아까 봐서 알거 아냐..”
“만에 하나를 염두에 두어서 그렇지...절대적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늙은 울 엄니한테 뭐 얻어먹을거 있다고 2개나 붙였대...하여간 개새끼들이야...안그래 누나?”
“흠....제가 알고 있던 사실과도 조금은 다르네요...설마설마했는데 그렇게까지나...아무래도 최 부회장의 심복들 중 하나가....”
“예...유학철 측 인력들은 말 그대로 겉보기용에.. 중앙의 지시를 연결해주는 다리역할만 할 뿐 검사님 가족들에게 붙어 있는 인력들은 모두 이쪽 사람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어집니다.”
“그 중앙이라는 놈의 정체가 결국엔 이 일의 관건이라는 말이지?”
“예.....현재 그분(?)들께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모친의 꼬리 하나를 잡는데 성공은 했으나 좀처럼.....”
“그 인간들 만나봤어?”
“예.................”
“붙어도 봤겠네?”
“송구스럽습니다....”
“쯧쯧쯧....거봐...그래서 내가 충고했잖아..독기 바짝 세워서 오라고....”
“.............................”
“그런데 말이에요...진도..”
“예 대모님....하명하십시오..”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빠져 있어요....”
“..........................................”
“우리 유검사님 말이에요.....유사장 아이들 말고...검사님께 붙은 다른 이들은 확인 못하셨나요?”
“예...계속 뒤를 밟고는 있지만 흔적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키키키...귀신들도 못 잡는 인간을 어찌....그 부분은 그냥 포기해...”
“하지만 만에하나...”
“중앙만 잡으면 끝나...그 놈만 잡으면....”
“그러지 마시고 차라리 최부회장 측을 먼저 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가족의 목숨을 도박판에 걸고 싶지는 않아....”
“........................................”

먹히지 않기 위해....
설령 자신의 몸뚱아리를 전부 아가리 속으로 집어넣는 한이 있어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 먹먹해지는 존재들은 지켜주고 싶었던 그였기에....



“지희구나..”
“응...다시 나간다고?”
“응...몇달 들어와있었더니...그곳 살림도 엉망일 것 같고....남편(?)일도 거의 마무리 되는 것 같아서...우리 먼저 나가서 정리 좀 하려구...”
“아가는 잠들었어?”
“응...승하는 일찍 재웠구....난 짐싸는 중이었어...”
“그래...지금 가면 언제 다시 귀국해? 얼굴도 많이 못 봤는데...”
“이곳 일이 본 궤도에 오르려면 2년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다는데..모르지 뭐...우리와는 상관 없는 일이니까.....그 전에라도 오고 싶으면 들어올 수 있고...”
“오빤 여전히 그래?”
“풉....오빠?...오빠라는 단어가 그 사람에게 어울리기나 하는 말이니?”
“하하하하....그래두 오빠는 오빠지 뭐.....”
“애인 보고 싶다고 며칠을 징징거리길래...허락해줬더니....출퇴근을 아예 그 애인놈 짐 푼 호텔로 하는것같애.”
“정말 생각하면 할수록 신기해.....어떻게...”
“우리와는 다른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니까...하긴 우리도 정상적인 사람들은 아니지...”
“나가기전에........... 성호씨에게 연락은 안할거야?”
“안해.....너에겐 미안한 말이지만....나 이젠 승하 없이는 절대 못살아...승하의 안전에 해가 될 수 있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거야...”
“그래...........그 마음 이해해...”
“노파심에 하는 말이지만 지연이나 보라에게도 이 비밀은 영원히 지켜줬음 해...”
“걱정마...너만큼은 아니어두...나 또한...그 사람의 유일한.....아이에게 해가 될지도 모르는 일 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내가 못 지켜서 더 그래......”
“안타깝지만...네 사건 때문에 난 우리 아가.......미안해....괜한 기억 떠올리게 해서...”
“괜찮아....이젠.......괜찮아야지 뭐.....너라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해.......정리 잘 하구........들어가서도 가끔....연락해....”
“응.....출장 올 일 생기면....”
“그래.....그럴게.........”

의도했는지 아닌지는 일을 벌인 당사자만 알겠지만...
자신이 인지하고 있는 음모 외에도...
그를 둘러싼 환경이 수많은 굴곡을 겪고 있었음을 몰랐기에...

그의 개같은 하루는 오늘도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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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 뵙죠..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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